부동산
전세가격 올랐어도 매매가 급등하자 전세가율 추이가…
입력 2020-05-04 15:27  | 수정 2020-05-11 16:07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 이미연 기자]

4월 기준 수도권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 오름폭보다 매매가격 상승 폭이 가팔랐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4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의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5.1%로 2014년 3월(64.6%) 이래 6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꾸준히 하락했다.
4월 수도권 지역별 아파트 전세가율은 서울 54.7%, 인천 73.1%, 경기 65.1%로 조사됐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2018년 11월 60% 밑으로 떨어진 이래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째 하락세다.

지난해 75%대를 유지하던 인천 전세가율은 올해 1월 75.0%, 2월 74.7%, 3월 73.6%, 4월 73.1%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72.0%를 기록했던 경기의 경우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지난 3월에는 전세가율이 69.8%를 기록하면서 5년 1개월 만에 70%의 벽이 무너졌다.
규제 풍선 효과로 아파트값 상승이 가팔랐던 수원, 성남 수정구, 안양 만안구, 부천, 용인 기흥·수지구, 의왕, 화성의 전세가율은 올해 들어 70% 밑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매맷값 상승 폭이 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와 저금리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전세가율 하락이 둔화하거나 상승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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