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 정부 우선 협상자
입력 2020-05-04 13:51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정부의 코로나19 연구용역과제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4일 녹십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후보물질 'GC5131A'는 최근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국책 연구과제로 선정됐다. 이로써 녹십자는 정부와 손잡고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녹십자는 GC5131A의 임상시험과 상업적 생산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늦어도 오는 7월께 개시되며 일부 의료기관을 통해 약물 제조를 위한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수집도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대한적십자 혈액원을 통해서도 그같은 혈장 수집이 진행될 전망이다.
녹십자는 현재 자사 혈액제제 국내 생산기지인 충북 오창공장에서 이번 치료제 양산을 위한 시범 생산도 이미 마친 상태다. 녹십자는 우선 시급한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이번 약물을 개발하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신종 감염병 치료제에 대비한 약물 개발 구조도 마련할 방침이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유례없는 위기를 직면한 지금, 단기처방뿐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장치료제 GC5131A는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수혈하듯 직접 투여하는 혈장치료와는 다르다. 혈장치료가 일종의 의료행위라면 혈장치료제는 그같은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리해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들어있는 혈장을 약제처럼 만든 일종의 면역 글로불린 제제인 셈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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