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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선택` 김유진 PD, 일반병실로 이동 "의사소통 불가능…호흡만"
입력 2020-05-04 13:4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김유진(27) PD가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유진 PD는 이날 오전 3시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 서울 강남 소재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발견 당시 의식불명 상태였던 김PD는 다행히 의식을 찾고 응급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병원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환자 개인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PD의 외사촌 오빠 이모 씨에 따르면 김PD는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진 상태지만 호흡만 할 뿐 의사소통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이씨는 한 매체에 "가족간 회의를 거쳐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 전했다.

이씨가 연합뉴스에 전달한 김PD의 비공개 소셜미디어 속 심경글에 따르면 그는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 "나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면서도 "그 전에 못다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앞서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셰프가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는 뒤에서 지인을 통해 지속해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며 "내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셨겠느냐. 이 셰프에게 나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라고도 적혔다.
김PD는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김PD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김PD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유명인 A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주동자인 A는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잊고 있었는데 최근 TV에 출연하면서 그때 기억이 살아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후 또 다른 누리꾼이 초등학교 시절 김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이 셰프와 김PD는 2018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고 교제해왔다. 지난달부터 MBC 연애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후 자진 하차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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