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여성단체 "오거돈 사태, 개인 아닌 공직사회 전체 문제"
입력 2020-05-04 13:31  | 수정 2020-05-11 14:05

부산지역 5개 여성단체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태와 관련해 권력형 성폭력 대책을 오늘(4일) 촉구했습니다.

부산 5개 여성단체 총연대(부산여성단체협의회, 부산여성연대회의, 부산여성단체연합, NGO여성연합, 구군여성단체협의회)는 오늘(4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논의는 없이 정치 쟁점으로만 비화하고 있는 현실을 보며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사건 발생 후 여성계가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차단, 근본적 성범죄 근절을 위한 성 평등 추진체계 마련 등을 요구했지만 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보다 표피적인 수습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성단체 총연대는 "이번 사태 본질은 권력형 성범죄로 개인 일탈이 아닌 공직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여성을 동료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보는 한 이런 성폭력 위험은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는 시가 성 평등 종합대책 마련을 실패한 결과"라며 "시는 사건 본질을 가리는 2차 가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고 성 인지 감수성 점검과 성차별적 조직문화를 진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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