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넥센타이어, 양산공장 생산재개
입력 2020-05-04 12:42  | 수정 2020-05-11 13:07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고량 조절에 돌입한 넥센타이어가 양산공장 문을 다시 열었다.
4일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양산공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완성차업체 셧다운, 타이어 교체 수요 감소 등 여파로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가동을 중단했다. 이 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45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52.6%를 차지한다.
넥센타이어는 경남 양산과 창녕 두 곳에서 국내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양산공장은 연간 1800만개 타이어를 생산해, 70% 가량을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포드와 GM 등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코로나19 우려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판로가 사실상 막혀버렸다.
양산공장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생산기지들도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으로 인해 이틀간 가동을 멈췄다. 지난해 말 본격 가동을 시작한 체코공장 또한 지난 3월 말부터 현지 정부 방침에 따라 셧다운한 결과 한 달 가까이 생산 차질을 겪었다.

내수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타이어업체들은 글로벌 자동차업체 '도미노 셧다운' 여파로 최근 셧다운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재고량을 조절하기 위해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국내 대전공장, 금산공장의 승용차 라인을 멈춰 세운 데 이어 4월 14~16일에는 대전과 금산 공장 전체를 셧다운했다. 뒤이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 공장 문을 닫았다가 3일에서야 가동을 재개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월 국내 완성차업체 휴업에 따른 재고량 조절을 위해 국내 공장 가동을 48시간 동안 멈췄다. 이어 지난달에는 해외 완성차업체 셧다운에 대응하기 위해 12~15일, 23~25일 두 차례에 걸쳐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또한 노사협의를 거쳐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국내 공장을 다시 멈춰세우기로 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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