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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69’ 업그레이드 알칸타라, 천적 LG도 이겨낼까?
입력 2020-05-04 12:04 
알칸타라가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천적 LG를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두산베어스 이적 후 성장한 라울 알칸타라(28)는 전 소속팀 kt위즈와 연습경기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다음 상대는 ‘천적 LG트윈스다.
두산 김태형(53) 감독은 3일 2020 KBO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로 알칸타라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이로써 어린이날 잠실 더비는 알칸타라와 차우찬(33)의 선발투수 대결이 성사됐다.
LG는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1), 케이시 켈리(31)가 2주 자가격리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해 개막 시리즈에 내세우지 않는다. 그래도 자신감이 있다. 두산과 가진 두 차례 연습경기를 모두 이긴 데다 알칸타라를 상대로 맹타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27경기 172⅔이닝 11승 11패 평균자책점(ERA) 4.01을 기록했다. LG전을 상대로는 4경기 24이닝 4패 ERA 6.38에 그쳤다. 알칸타라의 등판은 곧 패배였다. 그의 LG전 피안타율은 0.317였다.
LG 타자들은 알칸타라의 공을 어렵지 않게 쳐냈다. 김현수(12타수 5안타 타율 0.417)를 비롯해 이형종(8타수 3안타 0.375), 정주현(6타수 3안타 0.500), 정근우(5타수 3안타 0.600) 김용의(3타수 2안타 0.667), 김민성(11타수 3안타 0.273) 등이 알칸타라를 상대로 강했다. 오지환(13타수 2안타 0.154), 이천웅(14타수 2안타 0.143)만이 고전했다.
변수가 있다면 알칸타라의 성장세다. 스프링캠프에서 결정구 다듬기에 주력한 알칸타라는 슬라이더를 비롯해 변화구 각이 한층 예리해졌다고 평가받는다. 스프링캠프부터 교류전까지 모의고사 종합 성적은 26이닝 2실점 ERA 0.69였다.
김태형 감독도 알칸타라가 마운드에서 차분하고 제구력도 좋다.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좋다”라며 흡족해했다.
알칸타라는 서울 라이벌 구도를 최근에야 알게 됐다.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투구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두 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라이벌을 만난다지만, 신경 쓰지 않고, 내 공을 던지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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