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출효자` 쉐보레 트랙스, 美 소형 SUV 시장 1분기 판매 선두
입력 2020-05-04 11:37 
쉐보레 더 뉴 트랙스 [사진 제공 = 한국GM]

쉐보레 트랙스가 지난 1분기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4일 한국GM에 따르면 쉐보레 트랙스는 올해 1~3월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대수 2만8242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소형 SUV 15여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실적이다. 트랙스와 파워트레인·섀시를 공유하며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 수출되는 뷰익 앙코르도 1만4238대로 1분기 판매 4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코나와 기아자동차 셀토스 또한 각각 3위, 10위에 오르면서 미국 소형 SUV 시장 TOP10 가운데 절반 가량을 한국산 모델이 차지했다.
쉐보레 트랙스와 뷰익 앙코르는 미국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모델이다. 두 모델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22만9218대로 시장점유율은 33%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30%대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쉐보레 더 뉴 트랙스 [사진 제공 = 한국GM]
한국GM은 높은 전고와 탄탄한 차체 강성, 볼륨을 키운 휠 하우스 등 북미 지역에 선호하는 정통 SUV 스타일을 트랙스의 인기 비결로 꼽았다. 또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 등 경쾌한 주행성능과 뛰어난 안전성, 핸들링도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랙스는 차체 강성과 안전성을 책임지는 통합형 바디프레임에 광범위한 고장력 장판을 적용해 국내외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쉐보레 트랙스는 SUV와 픽업트럭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글로벌 GM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개발을 주도한 모델이다.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완성차 수출실적 1위를 차지했다. 뛰어난 상품성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이 이어졌고 국내에서도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트랙스는 최근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한국GM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5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춘 가운데 한국GM은 트랙스에 대한 국내외 주문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4일과 5일 양일간 부평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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