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동작구 여고 성교육 과제가…학부모 '경악'
입력 2020-05-04 11:37  | 수정 2020-05-11 12:05
울산 초등학교 교사의 ‘팬티 빨래 과제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 동작구의 한 여고의 성교육 과제가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박사방', 'n번방' 등 성(性) 착취 영상물 유포 사건 뉴스에다가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일반화되며 성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50대 가정 교사인 A씨(여성)는 지난달 20일 '사랑과 결혼' 단원의 온라인 학습과제로 학생들의 사랑 유형을 묻는 설문조사를 내줬습니다.

수십개 설문 중에는 '우리는 만나자마자 좋아서 키스했다 ‘우리가 처음 키스하거나 볼을 비볐을 때 나는 성기에 뚜렷한 반응이 오는 것을 느꼈다'와 같은 문항이 포함됐는데 학생들은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있었습니다.

뒤늦게 해당 내용을 안 학부모들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학교 측은 해당 자료를 온라인상에서 모두 삭제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설문조사는 오래전에 만들어진 미국 유명 학자의 자료"라며 "A교사가 학생 눈높이에 맞는 설문조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옛 자료를 갖다 쓴 게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필수 과제는 아니고 교과 수업시간에 학습활동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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