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개표 조작 음모론 믿으면 미친 것…저보다는 의사와"
입력 2020-05-04 10:27  | 수정 2020-05-11 11:05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을 비롯해 일부 보수 유튜버 등이 주장하는 4·15 총선 개표 조작 의혹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또 한 번 거센 비판을 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일 밤 페이스북에 "개표조작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일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지 구체적 시나리오를 제시해보라. 얼마나 개연성이 있는지 구경 좀 해보자"라고 적었습니다.

진 전 교수는 "바꿔치기할 투표용지를 인쇄할 인쇄소를 비밀리에 섭외해야 한다"로 시작해 "마지막으로 바꿔치기한 진짜 투표함과 투표지를 처리해야 한다"며 가상 개표 조작 시나리오를 써가며, 조작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그냥 미친 것"이라며 "그런 분은 저보다는 의사와 대화를 나누는 게 더 생산적일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음모론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종의 귀류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음모론의 주장을 참이라고 가정할 경우, 그 대가로 얼마나 부조리한 전제들을 새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보여준다"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일일이 반박할 필요 없다. 또 다른 논리를 만들어내서 덤빌 것이다"라며 "논리적으로 설득이 안 되는 심리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4일 선관위는 개표 결과 집계 과정 조작, 사전 투표 조작, 선관위가 선거정보 공개를 거부한다는 주장 등 부정 선거 의혹에 관해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일방적인 주장에 현혹되지 않기 바란다"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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