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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새 구장 짓고도 못쓰는 텍사스, 재정 타격 우려"
입력 2020-05-04 09:54 
텍사스는 새로운 구장을 지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평소같지 않은 한 해를 보낼 메이저리그 팀들, 2021년에도 힘든 시기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이번 겨울 재정적인 상황이 어떻게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2021년 메이저리그 구단별로 직면하게 될 가장 큰 선택들을 소개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심각한 재정적인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도 입을 예정이지만, EPSN은 그중에서도 텍사스 레인저스를 심각한 타격을 입을 팀으로 지목했다.
이유는 신축 구장 때문이다. 텍사스는 2020시즌부터 글로브라이프필드를 새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비 12억 달러가 투입된 이 새경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완공이 됐음에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레인저스의 홈경기는 물론이고 콘서트 등 수익을 낼만한 일정들이 모두 취소됐다.
ESPN은 "선수단 급여보다 신축 구장에서 나오는 수익의 부족이 팀 재정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소개한 뒤 "역사적으로 구단들은 새 구장을 사용하는 첫 해 많은 수익을 올리지만, 레인저스의 상황은 더 복잡하다"며 이들의 상황을 소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21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연봉을 줄일 수도 있다는 것이 ESPN의 예상이다. 이들은 존 다니엘스 단장이 시즌이 재개되는 대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카일 깁슨, 코리 클루버, 그리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온 마이크 마이너 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년까지 텍사스와 계약돼 있는 랜스 린도 트레이드 후보다.
2020시즌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FA 자격을 얻을 무키 벳츠를 데려온 LA다저스도 고민이 많은 팀으로 꼽혔다. 이들은 다저스가 벳츠를 장기 계약으로 묶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겠지만, 다음 오프시즌 최대어로 꼽히는 벳츠의 계약은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바뀐 환경에 대한 척도가 될 것이기에 선수가 순순히 조건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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