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갤S20 지원금 2배 올랐는데…약정할인이 여전히 유리
입력 2020-05-04 09:19  | 수정 2020-05-05 12:52
[자료 편집 = 김승한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3사가 최근 갤럭시S20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렸지만 여전히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통3사는 갤럭시S20 공시지원금을 25만~50만원 수준으로 올렸다. 기존 7만8000~24만3000원에서 2배 넘게 인상된 셈이다. 지원금을 최대로 받으면 124만8500원짜리 갤럭시S20은 7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지원금 인상으로 갤럭시S20 실구매가는 대폭 떨어지긴 했으나 모든 요금제 기준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여전히 유리했다. 고가 요금제에선 최대 33만원 더 이득이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12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42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유통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6만3000원을 받는다고 해도 48만3000원에 그친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면 최대 75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5GX플래티넘(12만5000원) 요금제 이용 시 선택약정할인 25%를 적용하면 매달 3만1250원씩 2년간 총 75만원 할인이 주어진다. 공시지원금(42만원)보다 33만원 더 할인되는 것이다.
3사 중 지원금이 가장 많이 지원되는 곳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8만~11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50만원을 제공했다. 유통점 추가지원금 7만5000원까지 받으면 총 57만5000원에 이른다.
저가 요금제에서도 LG유플러스 공시지원금이 가장 많았다. 5만원대 요금제 기준 LG유플러스는 32만6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했고, SK텔레콤 28만5000원, KT 25만원이었다.
아울러 추가지원금을 받는다면 일부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이 선택약정할인을 추월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요금제가 높고 낮은 것 상관없이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무조건 유리하다.
물론 하반기 갤럭시노트20 출시 전후로 갤럭시S20의 지원금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지금 만큼 파격적인 인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2배가량 공시지원금이 올라 추가 인상이 되더라도 큰 폭으로 오르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판매 촉진을 위한 '출고가 인하' 카드도 남아있어 합리적인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은 하반기까지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10의 60∼8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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