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질랜드 인권위, "코로나19로 아시아계 인종차별 급증"
입력 2020-05-04 09:18  | 수정 2020-05-11 09:37

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후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인권위원회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인종차별 행위가 많이 증가했다며 지난 3월 말 이후 접수된 코로나19와 관련한 250건이 넘는 신고 중 82건이 인종차별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 멩 푼 위원장은 특히 중국 등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괴롭힘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고된 인종차별 행위 비율을 보면 중국 등 아시아계 30%, 이슬람계 28%, 인도계 14%, 마오리와 남태평양 도서계 5% 등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그러나 중국 등 아시아계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문화적 장벽 때문에 불만 신고를 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계의 신고는 빙산의 일각으로 실질적으로는 그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푼 위원장은 3월 말 코로나19로 전국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에 인종차별 행위가 많이 증가했다며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로 우리는 인종주의 물결도 잠재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괴롭힘이나 슈퍼마켓에서 아시아계 손님들에 대한 냉대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른 사람에 대한 차별적 행동 중단과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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