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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통산 11승 1패’ 믿고 보는 백정현의 공룡사냥
입력 2020-05-04 08:52  | 수정 2020-05-04 08:55
NC전에 강했던 백정현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NC 저승사자 백정현(33·삼성)이 공룡잡이에 나선다.
허삼영(48) 삼성 감독은 3일 2020 KBO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로 백정현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8), 데이비드 뷰캐넌(31)이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로 뒤늦게 합류해 100%가 아니다. 이에 3선발 백정현이 첫 번째 카드로 뽑혔다.
상대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32)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세부 성적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백정현은 NC전에 한해 외국인 투수 부럽지 않은 성적을 냈다.
백정현은 지난해 28경기 157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정착한 이후 데뷔 이래 최다이닝·다승 타이에 오른 시즌이었다.
특히 NC전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획득했다. NC전에 다섯 차례 등판해 33⅔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1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 최초로 거둔 2019년 6월6일 완봉승도 NC전이었다. NC전 통산 성적표도 33경기 120⅓이닝 1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37로 우수했다.
NC 주축 타자들은 지난해 백정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권희동(14타수 1안타 타율 0.071)부터, 김성욱(9타수 무안타 0.000), 노진혁(15타수 2안타 0.133), 이명기(9타수 2안타 0.222)가 고전했다.
모창민(12타수 3안타 0.250), 박민우(8타수 2안타 0.250), 양의지(11타수 3안타 0.273)가 그나마 나았다. 옛 동료였던 박석민이 15타수 5안타 타율 0.333으로 팀 내에서 가장 훌륭한 대처를 했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백정현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NC를 마주한다. 청백전에서 15이닝 동안 7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3.00, 연습경기에서 10이닝 2실점 ERA 1.80의 성적을 거뒀다. 허삼영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선수다”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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