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 속 거리두기' 어떻게 달라지나…렘데시비르 긴급 승인?
입력 2020-05-04 07:01  | 수정 2020-05-04 07:19
【 앵커멘트 】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린이날 하루 뒤인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됩니다.
복지부 출입 이수아 기자와 관련해 더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 질문1 】
두 차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는데, 구체적으로 두 지침이 어떻게 다른 겁니까?

【 답변1 】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실시된 게 지난 3월 22일, 4월에 한 차례 더 뒤로 미뤄지면서 어린이날까지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됐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오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5일 만에 이른바 '생활 속 거리두기,' 생활 방역이 시작되는 겁니다.

용어 자체가 들으면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실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대해 정부가 5대 기본 수칙을 발표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아프면 3~4일 정도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양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그러니까 이 두 번째 수칙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하죠. 그리고 30초 손 씻기,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기 등이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하면, 한동안 불필요한 외출, 모임, 행사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하라고 했지만 앞으로는 동문회, 회식 등 모임이 원칙적으로 허용됩니다.

또 앞서 리포트에서 봤듯이 생활 방역 전환과 함께 초중고 등교 수업도 시작될 방침인데요, 오는 18일부터 학년별로 나눠서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질문2 】
5대 기본 수칙뿐 아니라 시설이나 장소에 따라 세부 지침도 나왔죠?

【 답변2 】
네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면, 우선 영화관에 가거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는 지그재그로 한 칸씩 띄어서 예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사람 간 거리 준수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콜라나 팝콘 등 음식물 섭취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마스크를 벗어야 하니까요.

또 공연장에서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른바 '떼창,' 산 정상에 올라 '야호'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위는 하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침 방울이 튈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이죠.

이 밖에도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축하 인사나 조문을 목례로 대신하고, 마트의 시식 코너 또는 백화점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 중단 등이 권고 내용에 포함됐습니다.


【 질문3 】
어쨌든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도 높은 거리두기에 지쳐가던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만 생활방역 전환으로 잠시 주춤한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잖아요?

【 답변3 】
이번 황금연휴와 전환 시기가 맞물리면서 그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오랜 기간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에 답답했던 시민들이 연휴 기간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았는데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나흘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만 거의 14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는 사람들도 늘고 있고, 나들이 인파가 몰리면서 1m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주도가 현장 모니터링에 나섰는데, 실외에서 관광객의 60%만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하니까 10명 중 4명은 마스크 없이 관광에 나선 셈이죠.

황금연휴와 생활 방역으로의 전환이 끼칠 영향은 아마 잠복기가 지나봐야 알 수 있을 듯한데요.

마스크 착용을 꼭 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우선은 최선이겠습니다.


【 질문4 】
화제를 좀 바꿔보죠. 미국 FDA가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하면서 첫 코로나 치료제로 불리고 있어요.

【 답변4 】
네 미 식품의약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을 내리면서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쓰이게 됐습니다.

임상 시험 예비결과가 나오면서 승인이 내려진 건데, 보통 코로나19 회복 기간이 15일 정도라면 이를 11일 정도로 줄여준다는 겁니다.

긴급 승인은 사실 정식 허가와는 조금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심환자나 확진자 중에서도 입원 환자 중 중증 환자의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는데요.

중증이라 하면 에크모, 인공호흡기 등을 필요로 하는 경우입니다.

일본도 이미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이달 안으로 렘데시비르 사용을 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 질문5 】
사실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건데, 미 FDA 승인만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검증됐다고 볼 수 있나요?

【 답변5 】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방역당국도 쉽게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최종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충분한 임상 연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환자 투약 결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요.

효과가 인정되면 우리도 특례 수입을 통해 렘데시비르를 코로나 치료에 쓰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가지 알아둬야 할 점은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사실 이번 코로나 사태 전까지 연구 대상을 채우지 못해 제대로 된 임상 시험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죠.

그런 만큼 약의 효능, 부작용 등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인 것은 맞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부작용은 간 염증, 구토, 식은땀 등인데, 아마 코로나 환자에게 쓰이며 약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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