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성 산불 원인조사 착수…건조한 대기에 비상
입력 2020-05-04 07:00  | 수정 2020-05-04 07:42
【 앵커멘트 】
강원도 고성 산불이 어제 잔불까지 모두 정리됐는데, 산불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 당국은 대기가 건조해 산불이 또 일어날 수 있다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 발생한 강원 고성산불은 축구장 120개 넓이를 태우고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종호 / 산림청장
- "산림 피해는 85ha로 추정됩니다. 재산피해는 주택 등 6동이 소실됐습니다."

어제 오전 눈에 보이지 않는 불씨 정리까지 끝나면서 산림 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합동 화재감식반은 최초 발화지점인 주택에서 감식작업을 마쳤습니다.

경찰은 보일러실에서 불이 났다는 주인 진술을 토대로 나무 떼는 보일러가 과열되며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주택과 보일러실이 완전히 타버리면서 원인을 밝히는데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산림 당국은 대기가 건조해 대형산불 우려가 있는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선 5월에도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데, 2017년 5월 초 삼척과 강릉에서 산불이 나 1천ha가 넘게 잿더미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순걸 / 강원소방본부 예방홍보계장 (2017년 5월)
- "소방력과 의용소방대, 시민, 시청, 군 등 약 2,750명 정도 동원돼서 화재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지속하고, 내일(5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등산객 취사 등에 엄격히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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