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 수혜주로 주목받는 KCI…샴푸첨가제 수익성 향상
입력 2020-05-03 17:21  | 수정 2020-05-03 22:48
고기능 생활용품 소재 기업 KCI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KCI는 샴푸와 린스를 제조할 때 첨가하는 양이온 폴리머와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KCI는 LG생활건강 등 국내 업체는 물론 2001년부터 로레알과 P&G에 납품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I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21.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13.66%였다. 그만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생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KCI 주가 또한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KCI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92%, 영업이익은 20.82%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KCI 부채 비율은 20.82%에 그친다.
반면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KCI 주가수익비율(PER·12개월 후행)은 9.62배에 그친다. 반면 KCI가 납품하는 LG생활건강 PER는 31.56배에 달한다.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에 납품하는 것을 감안하면 KCI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KCI는 양이온 폴리머와 계면활성제 시장에서 세계 2~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I 관계자는 "생활용품 소재 산업은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면서 "품질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시장점유율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KCI 소속부를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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