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유ETN 빅5, 4월 평균 58% 급락
입력 2020-05-03 17:21 
지난달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원유 ETN에 '묻지 마' 투자가 몰린 결과이지만 개인들이 집중 매수한 원유 ETN 5종목은 한 달 만에 57%나 급락하며 큰 손실을 안겨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ETN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4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1월 ETN 시장이 개설된 이래 가장 큰 금액으로, 지난해 12월(207억원) 이후 4개월 만에 20배나 늘어난 규모다.
이는 국제 유가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급등락을 거듭함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연계 ETN을 중심으로 투기적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 하지만 묻지 마 투자의 결과는 참담하다. 금융당국의 잇단 경고에도 원유선물 ETN 매수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ETN 중 개인 순매수 상위 1위인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H)'의 주가는 한 달간 79.67% 폭락했다. ETN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36.78%에 그쳤다. 이 중 9개 종목이 원유 관련 ETN이었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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