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코로나 전국 봉쇄 조치에도…하루 신규 확진자 2천644명 최다 기록
입력 2020-05-03 14:00  | 수정 2020-05-10 14:05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천600명을 넘어서는 등 전국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3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9천9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천6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30일 인도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이래 일일 최다 수치입니다.


신규 사망자도 역시 하루 최다인 8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초 20%를 넘나들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최근 5∼7%대로 떨어졌지만, 신규 확진자 수 자체는 지난 이틀 연속 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역별로는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의 누적 확진자 수가 1만2천296명(사망자 521명)으로 여러 주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델리주의 누적 확진자 수는 4천122명(사망자 64명)입니다.

이 와중에 대도시에 머물던 일용직 노동자들의 고향 복귀가 공식적으로 추진되면서 이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봉쇄령으로 일자리를 잃고 생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봉쇄 조치가 17일까지 2주 더 연장되자 주 정부가 이들의 귀향 차편을 마련한 것입니다.

앞서 지난 3월 말에는 뉴델리 등 여러 대도시에서 수십만명의 일용직 노동자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버스정류장 등에 몰려든 바람에 아수라장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마스크 착용, 간격 두며 줄 서기, 차량 탑승 인원 제한 등을 통해 이전보다는 비교적 질서 있게 이송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각 대도시에는 수백만 명의 노동자들이 여전히 남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