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황금연휴에도 명품은 팔렸다
입력 2020-05-03 13:58 



코로나19 이후 맞이한 황금연휴 기간동안 백화점에서 명품을 구입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긴 휴무에도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남은 돈을 고가의 명품을 장만하는데 썼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연휴에 앞서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1% 신장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수치는 올해와 유사하게 장기 연휴가 있었던 2017년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1일(노동절), 3일(석가탄신일), 5일(어린이날) 등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앞서 같은해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명품 판매 신장률은 6.4%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수영복 매출은 46.8% 늘었고 여행가방도 24.4%로 급증했다. 당시 해외여행에 수요가 몰리면서 피서를 즐기기 위한 상품의 매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여행 수요가 전무하면서 수영복(-27.1%), 여행가방(-25.4%) 등 관련 상품 매출 전년 동기대비 급격한 역신장을 기록했다.

연휴를 맞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꾸미기 관련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5.0% 늘었다.
해외여행은 어렵지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여행에 나서려는 사람들이 나들이 패션을 찾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6% 늘었다. 지난 2017년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이 7.4%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휴가 끝나고도 나들이 관련 제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신세계에서는 8일부터 14일까지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번 제안전에는 블랙야크, 블랙야크 키즈를 중심으로 마모트, K2, 네파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아웃도어 패밀리룩을 선보인다.
강남점에서는 캠핑용품 전문매장 '홀라인'에서 다양한 캠핑용품을 선보인다. 가격은 공기주입식 텐트(124만8000원), 캠핑용 의자(12만원), 일체형 침낭(26만2000원), 토치(2만2000원), 초소형 스토브(3만7000원) 등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황금연휴에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 각광받으며 아웃도어 등 근교 나들이 관련 상품과 명품·집콕 관련 상품들이 호조를 보였다"며 "6월까지 가족단위 나들이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아웃도어 및 캠핑용품 제안전을 통해 고객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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