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후풍 방치 땐 고질병"
입력 2009-03-04 16:01  | 수정 2009-03-04 19:40
【 앵커멘트 】
맞벌이가 늘면서 직장여성들이 출산 후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럴 때 찬바람을 쐬면 뼛속까지 시리는 '산후풍'에 잘 걸리는데, 내버려두면 퇴행성 관절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5년 전에 남자 아이를 출산한 직장인 이 모 씨는 당시 회사의 중요한 업무 때문에 충분한 산후 조리를 못 했습니다.

이 씨는 출산 한 달 만에 다시 출근을 했는데, 이때부터 이 씨에게 손과 발목, 무릎 결림 증상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겨울마다 뼈마디에 바람이 드는 듯한 신경통으로 고생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직장인
- "손목이 시큰거리고 관절이 안 좋아서 출산 후에 그럴 것이라고 하고 지내다가 너무 상태가 안 좋아서… "

이 씨처럼 출산 후 한 달 보름 동안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생기는 게 산후풍입니다.


출산 직후는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팔다리나 관절 등이 이유없이 시리고 아프며, 식은땀이 줄줄 흐르면서 무기력해지면 산후풍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유산이나 자궁절제술 등 큰 수술 후에도 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산후풍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특히 산후풍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악화되면서 최악의 경우 산후 우을증까지 유발합니다.

▶ 인터뷰 : 이의준 / 한의사
- "산후풍이 방치되면 나중에는 관절에 문제가 와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전이될 수 있고요. 통증이 반복되다 보니까 산후 우울증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산 전후로 산모의 체질과 상태를 고려해 제대로 된 산후조리가 뒤따른다면 산후풍도 완전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