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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사 당장 어려워” 금감원, 금융사 검사 시점 신중론
입력 2020-05-03 11:48 
금융감독원 표지석[연합뉴스TV 제공]
금융감독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룬 금융사 검사의 시작 시점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변화 방침과 맞물려 금융사 검사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는 누그러졌으나 방역당국이 여전히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정부 방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6일부터 생활 방역을 바탕으로 한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분위기지만, 금감원은 검사 시작 문제를 두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그동안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현장조사·검사만 하고 나머지 검사들은 미뤘다. 은행·보험·증권 등 분야별 종합검사와 부문검사는 뒤로 밀렸다.
그렇다고 검사 시점을 늦추는 것도 금감원 입장에선 부담이다.
금감원 올해 종합검사 17회, 부문검사 681회(현장 512회·서면 169회) 등 698회의 검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문제가 된 파생결합펀드(DLF)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영업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이 때문에 상반기를 넘기지 않고 검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사가 시작되더라도 소규모 부문 검사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대규모 인원과 장기간이 소요되는 종합검사는 한참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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