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대통령, 돌아온 김정은에 환영하며 다시 손짓
입력 2020-05-03 11:47 
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김여정과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신변이상설'을 잠재우고 20일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난 김정은 북한 국뮈우원장에게 환영 메시지를 직접 타전했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북한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보도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 와중에 한달여만에 백악관을 탈출, 메릴랜드주(州)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이날 트윗은 일단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된 계기에 다시 '올리브 가지'를 건넴으로써 북미간 대화를 다시 이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동시에 두 정상 간 친분과 신뢰를 확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대선 국면에서 대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상황 관리 차원도 깔려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에 대한 트윗을 올리기에 앞서 2018년 6·12 싱가포르 회담 당시 북미 정상의 악수 장면이 담긴 캠프 측의 재선 홍보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한 것도 그만큼 북한 문제를 중요한 외교성과로 여기고 있으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제스처로도 읽힐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방역 지원 의사 등을 담은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의사를 계속 밝혀왔다. 한미정상도 지난달 18일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인도적 지원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 내부에서 기근, 식량 부족이 있을 실질적 위험도 있다"며 기근 문제를 거론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발병을 부인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이번 두문불출도 측근 인사들의 발열 증세로 인해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한 차원의 '원산 체류'였다는 게 한미 당국의 판단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도 전날 나온 바 있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미국의 코로나19 지원 문제에 대해 '응답'하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태도 변화로 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보낸 '신호'에 북한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