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시간 만에 진화된 고성 산불 원인은?…경찰, 47명 규모 수사본부 편성
입력 2020-05-03 08:40  | 수정 2020-05-03 09:16
【 앵커멘트 】
강원도 고성군에서 그제 저녁 8시에 주택 화재로 시작된 산불은 축구장 120개 넓이를 태우고 12시간 만에 완전히 잡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정용 화목 보일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4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대지만, 야산을 태우는 시뻘건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그제 저녁 8시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한 불은 12시간여 만인 어제 오전 8시쯤에야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 인터뷰 : 박종호 / 산림청장
- "산림 피해는 85ha로 추정됩니다. 재산피해는 주택 등 6동이 소실됐습니다."

불길이 잡히자 강원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와 고성경찰서 합동으로 47명 규모의 전담 수사본부를 편성해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주택에서 나무를 연료로 하는 화목 보일러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집주인이 나무를 태우는 과정에서 불씨가 옮겨 붙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얘기로는 불을 피우다가 전화를 받고 잠깐 나갔다가 들어온다는 게 그렇게 된 건가 봐요."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목격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임채웅·배완호
김영진·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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