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이징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충,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충격`
입력 2020-05-03 07:43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가 왕기춘(32) 선수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왕 선수는 지난 3월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돼 대구경찰청에서 수사 중이였다.
구속영장은 지난 1일 발부됐다. 경찰은 다음주 중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대구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수사하고 있는 사건으로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988년 9월13일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왕기춘은 계상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 권유로 유도를 시작했다. 서울체고를 거쳐 용인대에 들어갔다. 용인대 재학 시절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73kg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왕기춘이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경기도 용인시 한 나이트클럽에서 22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었다. 당시 왕기춘은 나이트클럽 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일행 중 한명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선 또다른 여성과 시비가 붙어 욕설을 주고받다 한 차례 뺨을 때린 혐의를 받았다.
왕기춘은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 병역혜택을 받고 2014년 육군훈련소에서 4주간의 교육을 받을 당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됐다.
은퇴 후에는 아프리카TV 등에서 유튜브BJ로 활동했고 2016년부턴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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