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그것이 알고싶다` 윤남희 실종사건…납치 용의자 몽타주 공개
입력 2020-05-03 07:32 
[사진출처 = 해당 영상 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가 주요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라진 엄마와 마지막 고객 - 자동차 영업사원 윤남희씨 실종사건' 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시간은 2002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여성이 수원에서 실종됐다.
자동차 영업사원이던 윤남희 씨는 고객을 만나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모습을 감춘 것이다.

그리고 실종 한 달 후 안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윤 씨의 자동차가 발견됐다. 발견당시 차량은 뒷바퀴 바람이 빠져 있었고 차 안에는 윤 씨의 소지품들이 대부분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가족들은 윤 씨의 계좌를 확인했는데 실종 둘째 날 돈이 인출 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경찰을 통해 폐쇄회로(CC)TV영상을 확인했고 윤 씨의 계죄에서 돈을 찾아간 한 낯선 남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찾는데 쉽지 않아 결국 방송을 통해 현상금을 걸고 공개 수배했다.
그리고 이를 본 이 씨가 스스로 자신이 CCTV 속 남성이라며 경찰을 찾았다.
하지만 이 씨는 윤 씨를 납치한 범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봐도 범인 같다"라며 황당한 당시 사건을 떠올렸다. 2002년 당시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태워주고 돈을 받는 일을 했던 이 씨는 "돈 찾는 심부름이라고 해서 갔더니 한 남자가 메모와 카드를 줬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돈을 찾아서 모텔로 돈을 배달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특별히 숨긴다거나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그가 범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제 용의자에서 목격자가 된 것이다.
이에 경찰은 이 씨의 증언을 통해 몽타주도 작성했다. 이 씨는 당시 자신에게 심부름을 시킨 이에 대해 "모자를 쓰고 옷을 다 갖춰 입은 상태였다. 막일꾼 작업복처럼 다 입고 있고 왜소하고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노숙자 스타일이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경찰과 가족들은 차량에서 나온 윤 씨의 업무 수첩 속에서 의미심장한 메모를 발견했다. 그곳에는 홍기찬과 서수원 전화국이라는 메모가 적혀있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홍기찬을 직접 만났으나 "누군지 모른다. 난 운전을 할 줄 모른다. 차를 사려고 한 적도 없고 면허증도 없다"라고 했다. 당시 경찰은 다수의 홍기찬에 대해 추적했지만 범죄가 의심되는 부분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는 "범죄를 하는데 자기 이름을 대고 저지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이름을 댈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이름을 알면서 이 이름이 노출이 되어도 나에게 타격이 없을 수 있는 사람, 홍 씨와 일한 경험이 있거나 더 이상 함께 일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그리고 윤 씨 실종 당일 두 차례 전화가 걸린 것이 포착되었다. 사채업자에게 전화를 건 남성은 카드깡 문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바로 윤 씨를 납치한 범인이 아닐까?
전문가는 "면식범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만남 장소가 공중전화라는 것은 상대를 안심시킬 수 있는 장소였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범인이 카드의 비밀번호를 확보했다는 것은 더 이상 피해자는 그에게 필요하지 않은 존재였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전문가는 "이 사람은 전과가 많은 사람으로 보이고 공격성도 높고, 윤 씨 외에도 영업을 하는 사람에게 접근해서 납치 등의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에 수사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목격자가 기억하는 용의자의 얼굴. 이 얼굴에 대해 가족들은 "전혀 비슷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송은 18년 전 윤남희 씨를 납치한 용의자의 새로운 몽타주를 공개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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