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사범 급증…경기불황 탓?
입력 2009-03-04 15:33  | 수정 2009-03-04 18:16
【 앵커멘트 】
최근 택배나 인터넷을 이용한 소규모 마약 밀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불황에 현실 도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택시노조위원장 최 모 씨 등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필로폰 10g을 밀수입했습니다.

국내 뮤지컬에 출연 중인 스페인 무용수들도 국제우편으로 신종 마약인 해시시를 몰래 들여오다 우체국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국제우편뿐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거래도 은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픈마켓 사이트에 10~20분가량 '물건이 있다'는 글을 올려 고객을 모으는 수법입니다.


이들은 주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 추적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올 들어 검찰이 마약사범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이처럼 택배나 인터넷을 이용한 소규모 마약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두 달 동안 35명 가운데 11명이 구속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나 늘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심리에 일반인들이 쉽게 마약의 유혹에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검찰은 국내외 오픈마켓 사이트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수사 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마약사범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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