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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홈런’ 이택근 “타순에 대한 부담감 없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5-01 19:30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에서 키움 이택근이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홈런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이택근(40)이 연습경기 마지막 경기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택근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때린 안타는 홈런이었다. 3-0으로 앞선 5회초 2사 후 SK 선발 박종훈에게 볼카운트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119km짜리 높은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만들었다. 타팀과의 연습경기 첫 홈런이었다. 키움으로서는 지난 2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 박병호의 홈런에 이어 두 번째 홈런이 터지면서 타선의 전체적인 감이 올라가고 있다.
경기 후 이택근은 연습경기이건, 본경기이건, 홈런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며 내가 어렸을 때부터 홈런을 많이 때리는 선수가 아니라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고 말했다.
대만 스프링캠프부터 타격감이 좋은 이택근은 사실상 5번 타자로 낙점 받은 상황이다. 이날 연습경기 전 손혁 감독도 박동원과 함께 번갈아 (5번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격감이 좋은 이택근은 지난해 쉬면서 빠른 볼을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타석에서 속구를 노리다가도 변화구가 들어오는 것에 대비해 생각이 많아질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생각하려고 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결과는 내가 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타순에 대해서도 5번을 나가든 9번을 나가든 부담은 없다. (박)병호 뒤에 친다고 해서 여러 생각을 하면 마이너스가 된다. 감독님이 5번을 맡겨주면 감사한 일이다. 내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폭력사건으로 1년 동안 1군에 출전하지 않은 이택근은 키움에서 우승반지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게 목표다. 신인급이었던 2003~2004년 현대 유니콘스 시절 한국시리즈 2연패를 통해 반지 2개가 있지만, 히어로즈로 바뀌고 나서는 준우승만 두 차례했다. 특히 지난해는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택근은 내가 경기에 뛸 때 우승을 하면 후련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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