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밀유출 의혹` ADD 전 연구원 대학 연구실 압수수색
입력 2020-05-01 14:53 

국방과학연구소(ADD) 퇴직 연구원의 기밀 유출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당사자가 근무하는 대학 연구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전경찰청 보안수사대는 1일 ADD를 퇴직한 A씨가 근무중인 서울 모 사립대 연구실과 개인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서류와 컴퓨터 하드웨어 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ADD 일부 퇴직 연구원이 방산업체나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신이 맡았던 업무의 기밀을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A씨의 경우 무인체계·미래전·AI(인공지능) 관련 소스코드, 설계기밀 등 핵심기술이 포함된 연구자료 68만 건을 이동형 저장장치에 담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연구 아이디어를 찾는 차원에서 자료들을 출력해서 봤고 사적 이익을 위한 기밀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군은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과 국가정보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퇴직 연구원은 사상 최대인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DD는 이번 기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연구원의 개인적 일탈이라 할지라도 자체적으로 기술 보호 전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 = 조한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