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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종영] 김명수·신예은 재회 엔딩, 남은 건 씁쓸한 성적표
입력 2020-05-01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어서와는 김명수와 신예은이 2년 만에 재회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극본 주화미, 연출 지병현)가 30일 종영했다.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 ‘홍조 앓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김솔아(신예은)는 다시 나타난 고양이 납치범(채동현)으로부터 홍조(김명수)를 구해냈다. 이재선(서지훈)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김솔아는 이재선을 찾아가 위로했다. 이재선은 홍조가 사람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김솔아는 늘 자신을 기다렸던 홍조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솔아는 회사를 그만두고, 홍조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홍조가 고양이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홍조가 마지막으로 사람이 되는 날이 왔다. 홍조는 그런 느낌이 든다. 겨우 버티고 있는 거다”고 말했다. 홍조와 김솔아는 눈물의 포옹과 키스를 나눴다. 홍조는 고마웠다. 날 사람으로 만든 게 너여서”라고 고백했다. 김솔아는 이런 이별이 어디 있냐”며 괴로워했다.

2년의 시간이 흘렀다. 김솔아와 고양이 홍조는 여전히 함께 살고 있었다. 이재선은 김솔아에게 꽃을 선물하며 마음을 전했다. 김솔아는 여전히 홍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어느 날, 홍조가 돌아왔다. 김솔아는 사람으로 변신한 홍조에게 미소를 지으며 어서와”라고 말했다.
‘어서와는 풋풋하고 훈훈한 비주얼의 청춘 배우, 고양이가 남자로 변신한다는 판타지적 설정, 잔잔한 분위기의 힐링 반려 로맨스를 내세워 안방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빈약한 서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시청률도 아쉬움을 남겼다. 3.6%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0.9%라는 자체 최저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다. 0.9%는 지상파 역대 최저시청률이다. 지금까지 지상파 역대 최저시청률은 2017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기록한 1.4%이었다.
물론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예능 ‘맛남의 광장, TV조선 예능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터,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서와의 콘텐츠 자체가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지 못한 탓이 컸다. 주인공들의 재회 엔딩에도, 남은 건 씁쓸한 성적표 뿐이다.
한편, ‘어서와 후속으로는 ‘영혼수선공이 방송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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