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쇼크' 보험 해지 급증…"계약변경 활용해야"
입력 2020-04-30 19:30  | 수정 2020-05-06 07:57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장사를 접거나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보험을 해지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 늘었다는 거겠지만, 덜컥 보험을 해지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보험사 고객센터.

최근 보험 해지를 위해 상담을 받는 방문객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보험계약 해지 고객
- "허리 때문에, 재수술할 때 수술비 내려고…"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문의가 급증했습니다.

해지환급금은 보통 이미 낸 보험료보다 훨씬 적지만 급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보험사 직원
- "지금은 정부지원금이다 뭐다 약간 나아졌는데, 갑자기 터진 거잖아요, 코로나가. 3월 말 4월 초에는 많이 해지하러 오셨어요."

실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생명보험 3개사와 손해보험 5개사의 보험 해지 환급금은 3조 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보험을 서둘러 해지했다가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세헌 / 금융소비자원 보험국장
- "보험을 중도에 해지하면 보장이 단절됩니다. 연령증가나 병력으로 나중에 재가입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계약변경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기간 보험료 내는 걸 미루거나 특약이나 보장금액을 줄여 납입보험료를 낮추는 걸 고려해볼 만합니다.

또 해지 대신 보험약관 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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