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단시일 내 경기회복 어렵다"
입력 2009-03-04 04:28  | 수정 2009-03-04 08:16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짧은 시간 안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재정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구제금융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은 신용경색 해소가 경제회복의 관건이지만 당분간은 어려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올해 1분기에 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금융권부터 실물경제까지, 모두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조 달러의 새로운 대출창구가 신용경색을 푸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의 주가 급락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하루하루 주가변동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주가 변동보다는 자금이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 기업들이 투자하고 실업자들이 일자리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정책 판단의 근거로 보겠다는 겁니다.


한편,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재정 적자를 무릅쓰고라도 이미 승인한 7,000억 달러의 은행 구제금융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시장 안정이 없다면 지속 가능한 경기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AIG에 대한 추가 지원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버냉키 의장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AIG가 헤지펀드처럼 자산을 부실하게 운용했다"며 다른 구제금융보다 AIG 지원이 자신을 매우 화나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는 "AIG가 갚아야할 부채가 수 조 달러에 달한다"며 "AIG를 파산시키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다시 파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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