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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이도진 "가족 위해 노래한다…꼭 멋진 가수 될 것"
입력 2020-04-29 10:02  | 수정 2020-04-29 14:51
이도진 / 사진=KBS1 '아침마당'

'아침마당' 이도진이 돌아가신 아버지와 누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오늘(2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도전 꿈의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가수 이도진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꼭 훌륭한 가수가 될 거다. 누나가 셋 있다. 우리 4남매는 힘들어도 열심히 살았다. 어릴 때 IMF로 아버지 사업이 망하고 부모님 이혼했다. 우리는 아버지와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버지는 택시 운전도 하고, 일용직 건설 노동자로 일하면서 힘들게 저희를 키웠다. 사업 실패 충격과 삶이 힘들었는지 아버지는 걷는 모습이 이상해졌다. 말투도 어눌해졌다. 결국 제가 중학교 때 아버지는 파킨슨병에 걸렸다. 걷지 못하고 누워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도진은 "큰 누나는 공장도 다니고, 병원에서 일도 하며 힘들게 우리 집의 가장 역할을 했다. 큰누나는 아침마다 100원짜리 동전 뭉치를 TV 위에 뒀습니다. 걸어가지 말고 꼭 버스를 타라고 했다. 둘째 셋째 누나도 고등학생 때부터 일하며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전 철없던 시절이라 아버지 병간호가 힘들었다. 오직 노래로 내 마음을 달랬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아버지도 흥이 많은 분이었다. 제 노래를 좋아했다. 아버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니 병간호를 힘들어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고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도진은 "누나는 내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고,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누나들이 돈을 10만 원씩 거뒀다. 누나들이 준 30만 원으로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마침내 아이돌로 데뷔했다.

그러나 가수의 길은 힘들었고 밤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래를 부르곤 했다. 그렇게 10년간 무명가수로 달려왔다. 이제는 저를 사랑해주는 분들도 생겼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또 오직 내가 잘되길 바라는 누나들을 위해 최대의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도진은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를 열창했습니다.

박구윤은 이도진의 노래를 들은 뒤 "착하게 바르게 잘 컸구나 싶다. 저보다 어리지만 철도 많이 들었다. (아버지가) 살아계셔서 아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셨다면 얼마나 기쁘셨을까 싶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버지를 위해 멋지게 노래 불러 달라"고 평했습니다.

한편, 이도진은 최근 종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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