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언유착 의혹' 본격 수사…검찰, 채널A 본사 등 5곳 압수수색
입력 2020-04-28 19:30  | 수정 2020-04-28 20:02
【 앵커멘트 】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취재 경위 확인을 위한 수사기관의 언론사 압수수색은 이례적인데요.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오전 9시 반부터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에 있는 채널A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본사 사무실 등 5곳에서 이뤄진 이번 수사는 채널A 기자와 검찰 고위 간부와의 유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측은 구체적인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확인해가며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기자들이 사무공간과 전산장비 등에 대한 압수수색 중단을 요구하며 보도본부 안에 집결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기자들은 "명분 없는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라며 자체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진실을 감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MBC는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VIK 대표 측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과의 통화 내용을 들려주며 취재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기자와 검찰 관계자 사이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나 녹음 파일이 확보될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된 직후 검찰은 먼저 대검찰청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였지만,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한 수사팀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유착 의혹이 제기된 검찰 관계자나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 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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