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교도소 복역한 아들이 용의자"…'할머니·손자 시신' 범인 추적 중
입력 2020-04-28 19:20  | 수정 2020-04-28 20:08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비닐에 담긴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강력범죄로 복역 후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가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골목길에 과학 수사 차량이 서 있고, 하얀 방호복을 입은 사람이 오갑니다.

어제(27일) 낮 12시쯤, 서울 상도동의 한 빌라 장롱에서 비닐에 담긴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차가 서너 대 와서 한참 안에 들어가서 검은 비닐봉지를 이리 들고 나오고…."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현재는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는 이곳에서는 할머니와 초등학생인 손자가 단둘이 지내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할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땐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미뤄 볼 때 두 사람이 사망한 지 2달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구정 전날에 아들 집에 간다고 가시던데 그 뒤로 한 번도 못 봤어요."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이 남성은 강력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이 남성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쫓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두 사람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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