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우여곡절 끝 가결…'반쪽 추대' 평가도
입력 2020-04-28 19:20  | 수정 2020-04-28 19:37
【 앵커멘트 】
미래통합당이 총선 참패에 따른 혼란 수습을위해 선택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극적으로 가결됐습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에 전권을 주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은 사실상 실패하면서 '반쪽짜리' 추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4·15 총선 참패 이후 미래통합당이 수습 방안으로 선택한 '김종인 비대위' 안이 결국 극적으로 가결됐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 의장
- "총 323명이 출석한 전국위원 중에서 177명이 찬성을 하고, 반대는 80명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은 전국위에서 통과됐음을…."

당내 많은 논란이 나왔던 만큼 김종인 비대위 가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총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대다수 당선자들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
-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은 당선자 총회에 앞으로 당의 진로나 미래라든가 모든 부분을 맡겨라, 그리고 국회 일만 해라…."

전국위원회를 앞두고 열린 상임전국위원회도 인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결국 전국위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전국위가 가까스로 열리면서 격론 끝에 '찬성'으로 의견이 모였고, 극적으로 김종인 비대위가 가결됐습니다.

다만, 상임전국위에서 처리하려고 했던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당헌당규 개정은 무산돼 '반쪽짜리 비대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