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의원이 동료 의원 성추행…해당 의원 "사과할 일은 아냐"
입력 2020-04-28 19:20  | 수정 2020-04-28 20:04
【 앵커멘트 】
전북 정읍에서 현직 시의원이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MBN이 당시 성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정읍의 한 식당입니다.

한 여성이 남성에게 무언가를 건네려고 하자, 남성이 갑자기 여성을 껴안으려고 합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전북 정읍 시의원으로, 동료 여성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읍 시민단체 관계자
- "피해자 진술에 의하면 회식이나 식사 자리에서 수시로 성관계를 암시하는 비속어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읍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조차 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읍시의회 의장
- "제가 지금 아무 생각이 안 나니까.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해당 시의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소속이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하지만,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시의원
-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그런 것은 제가 볼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2차 가해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장세희 / 정읍시민단체연대회의 대표
- "정읍의 지역 이미지가 나빠지니 조용히 처리하면 좋겠다든지 (피해자가) 유난을 떤다는 등의 2차 가해가…."

시민단체는 매일 정읍시의회 앞에서 성추행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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