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위원장 임기 4개월?…김종인 "추대로 생각 안 해"
입력 2020-04-28 19:20  | 수정 2020-04-28 19:40
【 앵커멘트 】
어렵사리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카드가 통과됐지만, 정작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은 수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수락을 한다 해도 임기 연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 또 한 번의 당내 분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요구한 비상대책위원회 임기는 최소 1년 이상.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 대선준비를 마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지난 24일)
- "임기는 정확하게 할 필요가 없어요. 뭣 때문에 임기가 필요한 거야. 나는 솔직히 말해서 통합당을 돕는 사람 입장에 있는 거지."

하지만,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가 추인한 '김종인 비대위' 임기는 불과 4개월입니다.

이를 두고, 김 전 위원장은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을 통해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난 아무 얘기 듣지를 못했어요 지금까지."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설득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경우 곧바로 임기 연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 "앞으로 이 당헌 개정은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해온 중진들을 비롯한 당내 반발을 넘어야 하고, 다음 달 초 선출 예정인 새 원내대표와의 관계 설정이라는 변수도 남았습니다.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한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임기 문제와 함께 당내 갈등 해결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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