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국민 66% "아베 그만"…"한국산 진단키트 성능 평가 필요"
입력 2020-04-28 19:20  | 수정 2020-04-28 20:33
【 앵커멘트 】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에선 집권 자민당 후보가 압승을 거뒀습니다만, 아베 총리의 임기 연장에 대해선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반 아베 정서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대응 미숙으로 비판은 더욱 거세지는데 이 와중에도 한국산 진단키트는 못 믿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작 우리 정부는 줄 생각도 없는데 말이죠.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6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 후보인 후카자와 요이치가 야당 단일 후보에 2배가 넘는 표 차이로 압승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궁지에 몰려 있던 자민당은 되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제대로 평가해 준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자민당에 대한 지지와는 별개로 반 아베 정서는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사히 신문이 3천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총리직 연장'에 66%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차기 총리는 아베 정권의 노선을 계승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57%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덕 /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 코로나 사태 대응 미숙, 최근 누적된 스캔들 요인으로 아베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후생노동성이 한국산 진단키트를 일본에서 쓰려면 성능 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논란입니다.

한국산 진단키트의 성능을 의심하는 듯한 발언에 우리 방역 당국은 추가 검증은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국내에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RT-PCR에 대해 광범위한 적용이나 정확성, 신속성에 대해 어떤 이론이나 문제 제기가 없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일본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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