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가결됐지만…"金 수락 불투명"
입력 2020-04-28 17:07 
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우여곡절끝에 가결됐다.
통합당은 28일 오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를 놓고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찬성 177표. 반대 80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상임전국위 개최가 무산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10분께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전국위를 열었다. 재적 639명 중 330명이 참석해 과반이 성원돼 개최됐다. 통합당 규정에 따르면 상임전국위가 안 열려도 별도로 전국위는 열릴 수 있다.
하지만 상임전국위가 무산돼 비대위 기한이 8월 31일까지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임기 제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김종인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직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내정자의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김종인 대표는 오늘 통합당 전국위에서 이뤄진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을 개정할 예정이었지만 정원 45명의 과반에 못 미치는 17명만 참석해 무산됐다. 정우택 상임 전국위 의장은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오늘 제1차 상임전국위는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당초 상임전국위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기 제한을 없애기 위해 오는 8월 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당헌 부칙을 고칠 계획이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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