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금 제주는 돌하르방도 마스크 끼고 거리두기 중"
입력 2020-04-28 16:02  | 수정 2020-05-05 16:37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대표적인 국내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도가 초긴장상태에 돌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8일 오전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관광객 오시는 건 당연히 환영"이라면서도 "특별한 마음의 준비와 방역에 대한 협조 의무를 갖고 와달라"고 호소했다.
원 지사에 따르면 다음 주 황금연휴가 끝나는 시점까지 18만 명 정도가 제주도 관광 예약을 마친 상태다. 이에 그는 "우선 조금이라도 이상한 증상이 있으면 일행들이 다 가더라도 오지 않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공항에서부터 발열기준을 낮춰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기가 있으면 동선을 차단해 진단도 하고 진료도 해드릴 것"이라며 "미리 신고를 하시면 저희들이 신원도 보호하고 철저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증상을) 숨기고 '괜찮겠지'하면서 돌아다니다 민폐를 끼치게 되면 제주를 지키기 위해서 또 다른 일행들을 지키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제주도 입도 과정이나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신고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휴 기간 동안 관광객 18만 명을 관리할 수 있는 여건에 대해선 "공항에서부터 1m 간격을 두고 한 줄로 오시게 할 거라 조금 불편하실 것"이라며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야외 공간도 넓고, 관광시설도 엄격한 방역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한동안이 관광객이 없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엄격 통제 방침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경제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안전히 무너지면 어려움이 기약이 없이 길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놀이·전시 시설 대부분이 열려있다고 전한 원 지사는 "대신 그 안에서 마스크라든지 손 세정제와 거리 두기 등을 지켜야한다"면서 "제주도에서는 마스크를 낀 돌하르방끼리도 지금 다 2m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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