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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역세권 콤팩트시티` 5개 시범사업 밑그림
입력 2020-04-28 15:25 
[자료 = 서울시]

서울시가 교통이 편리하고 살기 좋은 역세권 인근 토지를 맞춤형으로 고밀·복합개발해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비강남권 역세권들로 선정해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집중돼 살기 좋은 역세권에 주거·비주거 기능을 공간적으로 집약한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만드는 사업이다. 도심 내 부족한 공공임대시설(오피스, 상가, 주택), 공용주차장 등을 동시에 확충해 도심을 활성화하고, 과거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교통혼잡과 미세먼지, 개발 가용지 고갈 같은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도시계획 전략이다.
이날 시가 발표한 5개 시범사업지에 대한 기본구상(안)은 작년 6월 역세권별 맞춤형 복합개발인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1호 사업지들이다. 총 1471세대 주택(공공·민간)과 각종 생활SOC가 새롭게 공급된다.
용도지역 상향(일반주거→상업지역 등)을 통해 용적률을 높이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공공임대시설(오피스, 상가, 주택), 공용주차장 등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로 공공기여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민간사업자는 사업성을 높이고, 공공은 지역에 필요한 생활SOC를 확충할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선정된 5개소는 ▲공릉역 주변 ▲방학역 주변 ▲홍대입구역 주변 ▲신림선110역세권 주변 ▲보라매역 주변이다. 인근에 대학이 입지해 있거나 지하철역 신설이 계획돼 있어 청년·신혼부부 주거수요에 대응이 필요한 곳들이라는 판단이다.

시는 상반기 중으로 5개소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변경 절차에 착수해 연내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1단계 사업지로 10여개소를 상반기 중 추가 선정, 연내 사업계획구상(안)을 마련한다. 20년 하반기에도 추가사업지를 발굴하는 한편, 조례 제정 등 '역세권 활성화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현재 낙후되고 소외돼 있지만 발전 잠재력과 파급력이 큰 역세권을 개발해 직주근접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시계획적 실행계획"이라며 "접근이 용이한 역세권에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공적 주택, 산업시설, 상가 등 각종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의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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