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로 꽁꽁 언 IPO…하반기 분위기 반전될까
입력 2020-04-28 15:09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 = 매일경제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분위기 반전을 꾀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기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 접수 건수는 총 14건이다. 이 가운데 스팩을 제외하면 코스피 시장에는 명신산업, 교촌에프앤비 등 두 곳이, 코스닥 시장에는 ▲엠투아이코퍼레이션 ▲한국파마 ▲피플바이오 ▲퀀타매트릭스 ▲와이팜 ▲이오플로우 ▲명신산업 ▲ 등 9곳이 청구서를 접수했다.
이번 달에는 유일하게 상장을 추진하던 센코어테크가 공모 철회를 결정하면서 신규 상장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월간 기준 신규 상장사 '0건'을 기록한 경우는 지난 2015년 1월 이후 약 5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신규 상장을 위해 3~4월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공모를 철회하는 등 IPO 시장이 '보릿고개'를 맞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예비심사 청구서 접수 기업 수가 전월 대비 크게 반등하면서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또 국내 증시가 2000선 회복에 도전하는 등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주식시장은 월 초반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이 예상된다"면서도 "월 후반으로 넘어가며 중국 양회로 인한 부양 정책이 확대되고,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그에 따른 경제 셧다운 일부 완화 등에 힘입어 2000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월에는 드림씨아이에스와 소마젠 등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드림씨아이에스는 허가 임상 관련 위탁서비스부터 시판 후 조사 대행, 임상 연구에 대한 다양한 자문 서비스와 허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글로벌 CRO 타이거메드사에 인수됐다.
소마젠은 지난 2004년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유전체 분석 기업으로, 외국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한다.
특히 코로나 이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눈길을 끈다. 피에이치파마, 와이디생명과학, 셀리믹스, 한국파마 등이 코스닥 상장 준비 중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이슈로 인해 연초 예상했던 IPO 시장의 6년차 호황 예상치는 다소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면서도 "청구서 접수와 심사 승인 등 앞 단계의 동향이 이번달 기준 평년 수준을 회복했고, 공모를 철회한 기업들이 시장 안정화 이후 재도전할 가능성도 감안하면 하반기 빠른 시장 회복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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