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립중앙의료원, 중구 미군공병단부지로 이전하자"
입력 2020-04-28 15:05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을 국방부가 소유한 중구 방산동 일대 미군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국립중앙의료원 부설로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할 것도 요구했다.
박 시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감염병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단기간 안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을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함과 동시에 부설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해줄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1958년 개원한 국립중앙의료원은 시설이 노후화돼 보건복지부가 2003년부터 이전을 추진해왔다. 2014년에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내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서초구가 병원 이전과 함께 감염병전문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에 반대해 진척이 없었다. 서울시가 국립중앙의료원을 국방부가 소유한 중구 방산동 미군공병단 부지로 이전하자는 방안을 제안한 것은 이같은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박 시장은 "(서초구 원지동 이전 방안이) 표류하는 상황을 정리하고자하는게 이번 제안"이라며 "만약 서울시 제안대로 이전 결정이 난다면 서울시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매각이나 미군 공병단 부지 사용과 관련해 최대한 협조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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