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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러닝타임 134분·기억에 남는 건 박해수 뿐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20-04-28 14:20 
‘사냥의 시간’ 리뷰 사진=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윤성현 감독이 그린 지옥도가 그려진 영화 ‘사냥의 시간, 긴 러닝타임 속 펼쳐진 디스토피아는 자극적이고 파격적이었지만 영화가 끝난 후 기억에 남는 건 박해수 밖에 없었다.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낸 지옥을 만들어냈다. 화폐가치 하락, 일반인 총기 구입, 고용 불안 등이 겹쳐 불완전한 세계를수꾼을 연출한 윤서현 감독은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장르에 도전, 현실 세계를 극적으로 투영해 만들어내 그 안에서 펼쳐지는 지옥 같은 일상을 탈출하려다 죽을 위기에 처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윤성현 감독은 크게 3막으로 구분했다. 이제훈,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이 도박장 돈을 훔치는 과정과 그들의 환경과 서사, 박해수와 마주하고 위기를 맞는 4인방, 3막은 총격 대결 이렇게 3막을 나눠 순차적으로 풀어나갔다.


이를 통해 윤상현 감독은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로써의 스릴감을 층층이 쌓아올리려고 했으나 서사에 미흡한 점이 부각되면서 스릴을 떨어트려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윤상현 감독이 말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끝으로 갈수록 모호해져가면서 몰입도를 떨어트리기도 했다. 러닝타임이 끝나고 영화를 떠올리면 여운이 남기보다는 배우들의 연기가 잔상에 남았다. 특히 한(박해수 분). 박해수는 미스터리한 추격자 한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는 살인을 게임으로 생각하는 한을 분노보다는 냉철, 냉혹한 모습으로 그려냄으로써 섬뜩함을 안겼다. 그리고 저음의 대사톤을 유지하며 분위기를 압도하며 서스펜스를 이끌었다.

기대했던 만큼이나 아쉬움이 더 컸던 ‘사냥의 시간,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더할나위 없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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