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김연철 "김정일 사망 때와 정보역량 완전히 달라져"
입력 2020-04-28 13:57  | 수정 2020-05-05 14:07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와 비교해 우리 정보당국 능력이 월등히 향상됐으며 이에 근거할 때 최근 북한 내 특이동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대해 그동안 정부의 반응 가운데 가장 강력한 톤으로 부정한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해 '과거 김정일 위원장 사망 때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정부 정보 역량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에 "그때와 지금의 정보 역량은 매우 다르다"며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 30분 사망했으며, 이를 사전에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했느냐를 놓고 비판이 나온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51시간 30분 만인 같은 달 19일 정오에 '특별방송'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날 김 장관은 최근 김 위원장 심혈관 시술 보도를 비롯해 중국 의료진 방북 보도 등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규정하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최근 중국이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했다는 보도가 맞느냐는 질의에 김 장관은 "정부는 가짜뉴스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북한에 대한 정보를 정치화하지 않는다. 북한 관련 특이동향 없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 현상이며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남북 간 교류 활로를 뚫기 위해 북한에 화상 정상회담을 제의하면 어떻겠냐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에 대해 "영상회의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재 군통신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남북연락사무소 인원이 잠정 철수했지만 하루 두차례 정상 연락업무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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