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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범죄, 파멸"…`인간수업`의 날카로운 질문(종합)
입력 2020-04-28 12:13 
김진민-박주현-김동희-정다빈-남윤수-윤신애 대표(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간수업이 기존 학원물과 차별화된 이야기로, 사회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2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극본 진한새, 연출 김진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스튜디오 329 윤신애 대표, 김진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가 참석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다.
‘무법 변호사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연출한 관록의 연출가 김진민 감독과 패기 넘치는 신예 진한새 작가가 만난 ‘인간수업은 우리 사회의 나쁜 현실과 10대들의 어두운 이면을 예리하게 그리며 이 시대에 필요한 강렬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김진민 감독은 윤신애 대표님이 대본을 줬는데, 읽고 나서 이걸 한다고 물었다.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다고 했다. 대본을 보는데 잘못하면 대표님은 회사 문 닫고, 전 연출 끝날 수 있겠다 싶더라. 다루기 쉽지 않아서, 내가 잘못할까 두려웠다. 그런데 안 하면 후회가 클 것 같더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진민 감독은 진한재 작가에 대해 언급하며 작가가 질문을 던졌는데, 이건 모든 사람이 해봐야 할 질문인 것 같더라. 질문에 답을 구하는 게 아니라 질문이 질문을 일으켜서 너 계속 대답해보라는 드라마였다. 대답하지 못한다면 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쳐다보라는 거다. 젊은 작가가 되게 무서운 걸 썼다. 연출에게 큰 숙제고, 도전해보고 싶은 드라마였다”고 강조했다.
김동희-정다빈-박주현-남윤수.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동희, 아역부터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새로운 변신에 나선 정다빈, 놀라운 발견이 될 박주현과 남윤수까지 괴물 신인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김동희는 처음 대본 받고 신선한 충격 받았다. 살아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작가님이 표현한 게 어렵게 다가왔다. 그 상상 속에서는 생생하게 표현되고, 한국 드라마 형식에서 쉽게 만나지 못할 장르라고 해서 두려움도 있었지만 내가 꼭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수 연기하면서 극적인 감정이 많고 이해하기 힘들었다. 궁지에 몰린 캐릭터인데, 감독님과 계속 이야기하면서 절벽 끝에 놓인 지수의 감정을 어떻게 연기할지 감독님이 많이 도와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다빈 역시 ‘인간수업을 처음 받고 기존 학원물과 다른 방식의 접근에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십 대들의 이면과 나쁜 현실을 인간수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상기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의미 있고 책임감 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성인이 되고 처음 만난 작품이라 부담이 컸다. 그만큼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고 즐거울 땐 많이 웃으면서 찍은 작품”이라며 ‘인간수업은 그동안 했던 작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장이다. 다시 태어나는 느낌으로 연기를 준비했다. 틀을 깬 것 같다. 촬영하면서 신선했고, 배움이 공존하는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은 규리를 이해하기 전에 작품에 이야기하는 사회 문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많은 공부를 한 것 같다. 사회 문제에 조금더 관심이 가게 되더라. 외면했던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작품을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이 작품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남윤수도 정다빈은 순수하고 귀여운 이미지인데 촬영에 들어가면 색다르더라. 그런 부분에 감명받았다. 또래 배우들을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김동희에게 촬영장에 가면 긴장감을 가져주고 촬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도움이 됐다. 김주현은 첫 작품인데도 열심히 잘하는 것 같아서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윤신애 대표는 ‘인간수업에 대해 십 대들이 정말 하지 말아야 하는 선택을 하고, 파멸로 치달아가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 속에 우리 주변에 있을 나쁜 이들에 대해 화두를 던져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캐릭터들이 다 있을 법한 애들인데, 이 친구들이 아주 극단적으로 몰아갔다. 그 친구들이 범죄를 선택하는 순간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다. 우리 현실에 대해서, 십 대들이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주인공은 십 대지만, 어른들도 삶의 순간들에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인간수업은 29일 오후 4시 넷플릭스서 단독 공개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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