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자들에게 인체자원 공개분양
입력 2020-04-28 11:06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그동안 수집한 3만2000여 명의 인체자원을 연구자들이 분양받아 연구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체자원은 혈액이나 소변, 수술 후 제거한 조직 등 사람 몸에서 나오는 물질(인체유래물)과 나이, 성별 등 연구에 필요한 기증자 정보를 통칭한다.
이번에 공개된 인체자원은 7개 국가연구개발 과제에서 생산된 2만5000여 명의 인체자원과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이 수행한 6개 사업으로 수집된 7000여 명의 인체자원이다. 이 중에는 전신성 홍반성루푸스 등 희귀질환과 만성질환, 감염질환 등 질환자원과 국민건강 영양조사 참여자들로부터 수집된 일반인 인체자원이 포함돼 있다.
분양 대상 자원은 인체유래물 25만바이알(유리용기) 분량이며 진단정보, 생활습관, 약물투여 등 과제에 따라 최대 1600여 변수의 정제된 임상역학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인체자원 분양은 질본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온라인분양데스크에서 신청하면 된다. 인체자원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국립인체자원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880여 개 연구과제에 대해 인체유래물 62만바이알을 분양했다. 이와 관련해 500여 편 이상 논문과 28건 특허가 나오기도 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장(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장)은 "대규모 인체자원이나 희귀질환 등 민간영역에서 수행하기 힘든 인체자원 수집과 분양을 확대해 국내 보건의료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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