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병기 `스파이` 저격에 태영호 "비방하고 상대 짓밟는게 정치인지 씁쓸"
입력 2020-04-28 10:59  | 수정 2020-05-05 11:07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자는 28일 자신에게 '스파이(간첩)'라고 언급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태 당선인은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진정성과 일로써 신뢰받는 정치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북한 핵심) 정보가 있으면 스파이라는 등 저를 비방하는 일부 정치인의 행태를 보면서 '이게 정치인가'라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 고위간부 출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말한 태 당선인을 향해 "그분이 무슨 정보가 있는가. 있으면 스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태 당선인은 "김정은 신변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왜 정치적으로 공격의 빌미가 되고, 편 가르기에 이용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문제는 우리 사회의 첨예한 이념적 이슈가 될 수밖에 없지만 그럴수록 사실을 토대로 한 냉철한 분석과 전망, 다양한 의견에 대한 존중이 필수적일 것"이라며 "21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 많은 것을 다짐하게 되는 요즘"이라고 강조했다.
태 당선인은 "사사건건 대립하기보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다가올 미래의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 '함께 머리를 맞댈 줄 아는 정치권이 되라'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짓밟아 나를 돋보이는 정치가 아닌, 진정성과 일로써 신뢰받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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