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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쇼트트랙 발전 힘쓸 것”…지도자 데뷔 시사
입력 2020-04-28 10:19  | 수정 2020-04-28 10:27
안현수가 은퇴 선언에서 코치 전업을 시사했다. 러시아쇼트트랙대표팀 시절 이미 동료에 대한 지도력은 인정받았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빙상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35)가 27일(한국시간) 은퇴성명을 발표했다. 현역 생활은 마무리하지만, 앞으로는 지도자로서 공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현수는 러시아어 성명에서 쇼트트랙 발전을 위해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발표에 앞서 안현수는 2017-18시즌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무산 및 세계선수권 노메달 후에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중국 빙상연맹이 쇼트트랙국가대표팀 코치 혹은 기술자문을 요청했으나 선수에 미련이 남아 거절했다.
국영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2018년 9월14일 러시아빙상연맹은 안현수에게 쇼트트랙국가대표팀 코치, 나아가 감독직까지도 줄 의향이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안현수는 이번 은퇴성명에서 내 영혼의 일부는 러시아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귀화를 받아줘 제2의 전성기 터전을 만들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알렉세이 크랍초프(42) 러시아빙상연맹회장은 안현수는 우리나라 동계스포츠는 물론이고 세계 쇼트트랙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화답하면서도 러시아국가대표팀 코치진으로는 일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안현수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개최국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은 ‘지도자 안현수를 가장 필요로 하는 국가로 꼽힌다.

안현수는 러시아쇼트트랙국가대표로 올림픽·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 금12·은4·동4, 즉 메달 20개를 땄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은 절정이었다.
러시아 귀화 이전 안현수는 대한민국대표팀 소속으로 올림픽·세계선수권·주니어선수권·유니버시아드·아시안게임 통산 금32·은12·동6으로 무려 50차례 입상했다.
안현수는 한국/러시아 합산 세계선수권 및 월드컵 시리즈 개인종합 8차례 우승과 서로 다른 2종목 세계신기록 수립 등으로 ‘쇼트트랙계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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