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 명이 68만 건 유출" 군·경찰 수사…퇴직자 수십 명 연루
입력 2020-04-28 09:55  | 수정 2020-04-28 10:33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군의 무기를 개발하고 시험하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대규모의 기밀 유출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퇴직한 한 연구원은 무려 68만 건의 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연구소 내에서 조사를 받는 퇴직자가 20여 명이나 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산 무기의 연구개발을 주관하는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

퇴직해 서울의 한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A 씨는 연구소를 나가면서 68만여 건, 전자 파일로는 260GB 분량의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돼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A 씨는 AI와 드론 등 무인전투체계 개발 사업의 초창기부터 참여한 인물로, 연구 아이디어를 얻는 차원에서 자료를 출력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퇴직자는 20여 명,

군 수사당국은 얼마나 많은 양의 내부 문서가 유출됐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
- "수사기관에서 저희 쪽으로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료를 다 제공하면서 성실히 조사를 받고…"

재취업 과정에서 이른바 '몸값'을 높이려고 관련 기술을 빼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장희선 / 방위사업청 대변인
- "국방과학연구소 본 사안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지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수사 후에 그 결과에 따라서 후속 조치 할 예정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기술보호 전 과정에 대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2014년 무인정찰기의 기밀 자료가 유출되는 등 보안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